일상다반사

내 생애 처음의 교통사고(090413)

양우 2009. 5.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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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3일 월요일 다른 날과 다름없이 회의를 하기 위해 연수구에서 간석오거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사무처로 가고 있었다. 

 연수구에서 간석오거리까지 가는 내 자전거 코스는 시청을 지나가는 길인데 CGV에서 시청으로 가는 
사거리에서 나는 직진신호를 받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데 내가 가는 차선으로 우회전을 하려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그냥 지나치고 열심히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잠시후 뒤에서 우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굉음의 자동차 엔진음이
들렸다. 속으로 '아~~ 젖됐다'라는 생각과 함께 자전거에 충격이 오더니 나와 내 애마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짧지만
강렬한 비행을 했다. 다행히 1차선에 오는 차가 없어서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만약 차가 오고 있었다면 이세상 사람이 아니였을지도....)


                                                  오른쪽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내 자전거 바퀴자국

                                                        사거리를 4m정도 지났을 때 사고가 났다

  잠시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1차선에 널부러져있고 운전석에 있는 아주머니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창문만 내려서는 '괜찮냐'고 물어보고 있다.(이런 ㅆㅂ) 그러고는 잠시 후 '어디 다친데 있냐 한 번 보자', '난 당신을 받은 적 없다 자전거만 받았을 뿐이다'라고 적반하장으로 소리지르는데 나 머리를 다쳤는지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을 했는지 대답 못하고 멍 잡고 있었다. ㅠ.ㅠ

 그 뒤 병원에 5일 입원해 있다가 합의하고 나왔는데 지금까지 목,허리,머리가 아파서 계속해서 병원다니고 있는데 일도 제대로 못하겠고 미치고 환장하겠다. 그래서 내가 겪은 사고를 토대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피해자일 경우) 합의하는 방법을 적어보려 한다.

1. 당황하지 마라
  사고를 당했다면 우선 가해자의 차 번호와 인적사항을 확인하라. 그리고 기록을 남겨라 카메라가 있다면 현장을 찍어둬라. 
그리고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하도록 한다. 가해자가 이를 거부한다면 경찰을 불러서 기록을 남겨라.

2. 병원에 꼭 가라
 응급을 요하는 사람은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도 사고가 
났을때는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이 돼야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곳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진단이 나오면 나온대로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뒤에서 받히는 사고일 경우에는 순간적인 충격으로 머리가 휘청하는 채찍 현상(Whiplash)은 많은 후유증을 가져온다. 의학적인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목 주위 연부 조직의 긴장을 초래하여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두통, 목 통증 등을 유발한다. 남자에 비해 근육과 인대 등 연부 조직이 약한 여자에게서 증상이 심하며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으로 진행할 땐 목 커브가 역커브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후유증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15일 후에 혹은 1달~2달 정도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때문에 진단을 받은대로 입원하면서 몸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입원을 하면 바로 보험회사에서 전화를 해 합의를 종용하는데 합의를 보지 말고 진단대로 입원해 몸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합의보지 말고 통근치료를 하겠다고 하면 된다. 합의는 그 뒤에 몸 상태를 보며 할 수 있다. 만약 합의를 본 후에 몸이 아프면 그 뒤의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수 밖에 없다. 나도 위와 같은 상황이다.

3. 건강이 최고다.
 사고를 당하고 몸이 아프지 않았을 때는 '합의금을 얼마 받지'가 머릿속에 있던 가장 큰 생각이었는데 1달 정도 몸이 아프니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건강이 안 좋으니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짜증이 몸에 배어버리는 것 같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이것저것' 생각해 빨리 합의를 보고 또 빨리 퇴원을 한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은 꼭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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