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들에게 황달은 너무나 흔한 질환입니다. 오늘로 태어난지 2주가 된 우리 딸 소윤이도 병원 퇴원 후 바로 황달이 와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ㅠㅠ
그래서 육아를 하시는 여러분들 놀라지 마시라고 황달에 대해서 조금 적어봅니다.
우선 황달은 신생아 혈중에 빌리루빈의 증가에 의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인하대 병원 전용훈 교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보통 성인들도 적혈구가 수명을 다 하면서 빌리루빈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빌리루빈이 인체에 나쁜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빌리루빈이 활성화 산소의 활동으로 노화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이런 빌리루빈은 보통 성인은 간이나 신장에서 걸러서 오줌이나 변으로 배설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빌리루빈이 혈중에 과도하게 있으면 벌어진다고 합니다. 혈중 수치가 30이상이 넘어가면 뇌에 침착돼서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신생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생아는 아직 간이나 신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생아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황달기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후 5일 ~ 10일까지 황달수치가 올라갔다가 그 뒤로 황달 수치가 내려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우선 잘 먹여서 소변과 대변으로 이 빌리루빈 수치를 계속해서 떨어트려줘야 황달로 병원에 가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몰랐던 초보 엄마 아빠였던 우리 부부는 결국 소윤이를 병원에 가게 했네요 작은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니 정말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ㅠㅠ
몰랐는데 병원 입원전의 사진을 보니 얼굴이 노랗게 떠 있네요 ㅠㅠ 병원에 가면 우선 혈액 샘플을 체취해서 황달수치를 확인하고 황달 수치가 15이상이면 병원에 입원을 시켜서 아가를 치료합니다. 우리 소유이는 20이나 되서 오래 병원에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금방 퇴원했어요.
보통 황달 치료는 아이에게 수액을 달아서 소변으로 빌리루빈을 배출하게 하고요 거기에 덧붙여 광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광선을 쐬게해서 빌리루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입니다. 눈에는 광선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거즈를 붙여 놨는데 약간 귀엽더라고요
입원을 하게 되면 보통 3차병원에서는 부모가 함께 있는 것이 아니고 면회시간에만 아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더라고요 그리고 면회시간에 가서 주치의 선생님의 얘기 들을 수 있고요. 저희 부부도 처음에는 너무 아는게 없어서 당황했지만 막상 입원하고 2일쯤 지나니까 많은 신생아가 황달로 입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안심이 되더라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황달기 있으면 일단 병원 가셔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치료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아과 있는 여성전문병원 같은 2차 병원은 그 곳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입원을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니 그냥 3차병원으로 가세요. 신생아라 그런지 병원비가 거의 다 의료보험비에서 지원이 되더라고요 저희 아가 4일 입원했는데 특진비 포함해서 5만원 나왔다고 해서 원무과 직원에게 몇 번씩 물어봤거든요 근데 영수증 봤더니 의료보험공단에서 거의 다 지원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좋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 사보험내는 돈 의료보험에 내면 정말 무상의료 금방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산모 분들 아기가 아프면 아빠들은 조금 덜 한데 엄마들은 '내가 임신중에 혹은 출산 후에 아이 케어를 잘 못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아내도 아이 입원시키면서 펑펑 울더라고요. 황달은 산모의 잘못이 아니고 아이가 커 가는 과정입니다. 자책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