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여름휴가] 1박 2일 함백산 만항재

양우 2015. 8. 5. 08:51

 여름휴가 이틀날 정선에 있는 함백산을 찾아갔습니다. 함백산에 야생화가 7월 ~ 8월 사이에 좋다는 말을 듣고 첫 목적지로  잡았다. 근데 이거 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껴서 얼마나 함백산의 숲을 감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함백산 남한에서 6번째 높은 산으로 해발 1,573m이다. 너무 높은 곳이라 임신한 아내와 하기에는 힘든 곳인데 이 곳 정상에 KBS 중계탑이 있어서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곳은 얼마전 1박 2일에 나와서 어느정도 알려진 곳이기도 했다.

 

함백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우리가 여행을 한 날이 장마철인지라 일출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에 만항재에 있는 야생화 공원으로 찾아갔다.

 

 

 

숙소에서 40분을 달려 만항재에 도착 하늘숲공원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만항재의 여름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는데 가 보니 역시 비가 오고 안개가 껴서인지 야생화를 감상하기는 힘들었다. 우산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높은 곳 까지 어렵게 올라왔기에 공원안으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걸어들어갔다.

 

 

5분 정도를 걸어들어가자 뭔가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더니 조금 더 걸어들어가자 몽환적인 숲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단 10분을 길을 따라 걸어들어갔는데 깊은 숲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숲은 고요하고 안정감을 줬다. 잔잔하게 내리는 비와 안개가 숲의 고요함을 더해 줬다.

 

 

숲 속으로 더 들어가고 싶었지만 숲길을 얼마나 가야 하는지 알 수 없고 만삭의 아내가 함께 하고 있어서 그만 들어가고 잠시 서서 숲의 고요와 안정감을 느끼다 돌아서 나왔다.

 

돌아나오다 보니 등산로에서 야생고슴도치를 보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아 너무 기뻐서 소리만 지르지 않았어도 사진 찍을 수 있었는데 ㅠㅠ)

 

함백산 숲의 고요와 안정감을 느낀 곳이었다.(물론 뱃속의 아가도 정기를 받은 곳이기도 하고 ㅋㅋㅋ) 기회가 되면 다시 차가 아닌 등산으로 와 보고 싶은 곳이다. 숲의 고요와 신비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 그리고 걷지 않고 높은 곳을 가 보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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