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초 태교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제주도 하면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라 다양한 맛집이 있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밥이었습니다. 많은 김밥 맛집이 있고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푸짐하고 색달라서 제주도 여행 내내 김밥 맛집 찾아다니면서 김밥을 비교해가며 먹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인천에 돌아와서 한참동안 생각한 것이 바로 '왜 인천에는 김밥맛집이 없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올라오는 김밥집이 있지만 역시 맛있는 곳은 별로 없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집에서 '생활의 달인'을 통해서 알게 된 김밥집이 있었는데 부평에 있는 대왕김밥이다
TV에서 방송된지 조금 지났지만 잊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에 방문했다.
대왕김밥 주소 :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 51(부평구 부평동 542-76)
이 곳을 방문하면서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부평을 수없이 지나다니며 그곳에서 유흥을 즐겼던 나와 친구들 중 이곳을 김밥맛집으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의김을 품고 가게로 찾아갔다. 가게는 부평 롯데백화점에서 문화의 거리로 가는 차도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김밥집 앞에 비상등 켜 놓은 차들이 서 있었다. 근데 약간 이상한 것은 차들은 주차돼 있는데 김밥을 사기 위한 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심을 품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김밥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밖으로 서는 것이 아니고 가게 안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좁은 가게 안에 빽빽히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며 참 신기한 광경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사장집이 옆 가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안에다 줄을 세우신 것 같은데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양심을 지키며 장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내가 장사를 하는 입장이라면 일부러라도 밖으로 줄을 세워서 맛집임을 홍보할 텐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것을 먼저 생각한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어느집이고 진짜 참맛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을 먹어봐야하기에 기본 김밥으로 2줄을 사서 먹었다. 비주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큰 계란 지단과 우엉, 부추, 당근등의 재료가 가득 들어있었다. 특히 김밥의 완성인 꼬다리 부분은 너무 커서 한 입에 넣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저 재료들은 이 집에 가서 사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두 손수 만들어서 김밥에 넣는 것이었다. 가게 안에서 분주하게 계란 지단을 붙이는 모습 당근을 볶는 모습 등등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김밥의 맛은 모든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진 맛있는 맛이었고 특히 계란 지단이 끝까지 씹혀서 질감이 고기를 씹는 듯한 질감을 느끼게 해 줘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김밥의 김이 계속 씹혀서 혹시 김 2장으로 김밥을 싸나하는 느낌을 갖게 했지만 그것은 아니였다.
양심을 지키고 정지하게 장사하는 인천시 부평구의 김밥맛집 다른 김밥들도 자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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