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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수인선 협궤열차이야기
인천시립박물관 야외전시실
주 소 : 인천 연수구 청량로160번길 26 인천시립박물관
운영시간 : 매주 화 ~ 일 / 09:00~18:00
아이들이 어릴 때 가 볼만한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문지가 바로 그 지역의 공공박물관이나 미술관입니다. 그래서 인천에 사는 우리 가족은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인천시립박물관에 자주 방문합니다. 시립박물관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인천시립박물관 야외 전시실에 위 사진같은 객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객차는 제 나이또래의 인천 사람들이라면 기억을 할 수 있는 수인선협궤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1937년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설치한 열차로 표준궤의 절반 뿐이 안 되는 열차입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크기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며 열차의 출력도 약해서 저 열차를 타고 다니던 아버지의 말씀을 빌리면 오르막길에서는 내리고 평지에서는 다시 타는 등 타다 걷다를 반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본 철도의 폭이 협궤였기 때문에 이 수인선 또한도 표준궤가 아닌 협궤로 만들어졌다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 일본이 2차세계대전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렴하게 협궤를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더욱더 타당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은 1964년에 신칸센을 깔면서 협궤가 아닌 표준궤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일본의 많은 지역의 열차는 아직도 협궤로 이용하여 수송력과 경제성이 무척이나 떨어져서 해결해야할 하나의 과제라고 합니다.
여하튼 1937년 수인선 협궤열차 노선을 설치하기 전에 경기도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수탈하기 위해서 수려선이 설치되었고 다시 수원에서 인천으로 연결되는 수인선이 설치되어 인천항에서 농산물을 배로 일본 본국으로 수송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열차를 기억하고 있는 연배의 사람들에게는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 열차의 목적이 일본의 수탈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 객차는 1995년 노선이 폐선된 이후에 목인박물관 김의광 관장이 개인적으로 사서 보관하다가 2020년 인천시에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현재의 인천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왼쪽 일부는 복원을 하지 않고 그 당시의 역사를 회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해 뒀습니다. 화장실도 그대로인데 아래가 뚤려있는 화장실 ㅋㅋㅋ 그래서 그 당시 기차역에 멈춰있을 때는 화장실 사용을 금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객차는 1969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표식도 나와있습니다. 현재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이 열차는 매시 정시에 위 사진처럼 개방하여 실내를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고 왜 인수선이 아니고 수인선으로 불렸는지를 알게 되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위 사진은 복원을 해서 객실내부를 개방한 사진입니다. 저는 설명을 들으면서 소래 철교도 생각나서 추억으로 여행을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복원된 객차의 부속품 중 위 사진의 손잡이는 원래 객차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개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 인천에서 살아가는 인천러로서 참 좋은 시간이였으며 아이들이 일제 식민지와 수탈의 역사를 알게 되어 더욱더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인천시립 박물관 아래에 유명한 송도토스트 국수 집 있으니 시간되서 오시는 분은 한 번 들리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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