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제주여행] 제주 태교여행 우도(20150214)

양우 2015. 8. 21. 20:10

아내가 출산을 하기 전에 태교여행을 가자는 얘기를 계속 해서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제주도다. 아내와 연애할 때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너무 올레길 위주로 걸어만 다녀서 이번에는 태교여행에 맞게 차를 랜트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을 가면 항상 아내의 여행스타일에 맞춰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저녁늦게야 집에 도착한다. 이유는 다만 한시간이라도 여행지에서 더 있다 와야 한다는 아내의 철학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태교여행도 역시 아내의 의견대로 7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2월이라 비행기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제주도에 도착해서 랜트카를 찾고 바로 향한 곳이 바로 제주도 3대 김밥집인 다가미 김밥이었다. 아침에 도착해서 바로 우도로 향하기 위해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우도로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근데 어디에 찾아도 안타깝게 다가미 김밥 사진이 없다. ㅠㅠ 제주도 3대 김밥집 포스팅은 뒤에 할 계획이다.

 

다가미 김밥은 보통 줄을 서야 하는데 미리 인천에서 전화로 예약을 해 놔서 웨이팅 없이 그냥 김밥을 찾아서 바로 우도로 향했다. 특이한 것은 다가미 김밥은 젓가락을 주지 않고 그냥 비닐장갑을 준다는 것이다. 이유는 김밥이 너무 두꺼워서 젓가락으로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말 한 조각만 입에 넣어도 입이 터질 것 같이 꽉 찬다. ㅋㅋㅋ

 

성산포 여객터미널에서 차를 배에 싣고 우도로 건너갔다. 마음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우도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아내가 임신중이고 제주도이기는 하지만 2월이 안 지났을 때라 그냥 랜트카로 우도를 돌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스쿠터 대여하는 가격이 차를 싣고 가는 비용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ㅋㅋㅋ

 

 

처음 들린 곳은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산호해수욕장이었다. 제주도 3번째 방문하는 건데 우도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우도에 들어가면서부터 나는 우도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물빛이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재작년에 방문했던 오키나와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이면 수도권은 한참 겨울이지만 역시 제주도는 봄이 빨리 와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백사장에서 바다와 봄을 즐기고 있었다.

 

 

 

산호가 깨져서 모래처럼 된 산호해수욕장에는 이렇게 아직 덜 깨진 산호들이 있었다.

 

 

 

 

산호와 에머랄드빛 물이 만나니 환한 수족관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산호 해수욕장을 지나서 간 곳은 바로 우도봉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도봉이다.

 

임신중인 아내가 살짝 걱정돼서 그냥 지나가자고 했지만 어디든 가면 꼭 끝을 보기에 30분 정도 걸어서 우도봉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우도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등대박물관이 있는데 등대박물관을 가 보지 못했습니다. 우도봉 꼭대기에서는 보는 풍경은 역시 훌륭했습니다

 

 

 

우도봉을 지나서 간 곳은 바로 땅콩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지미스 아이스크림 집이다. 우도에서 나는 땅콩을 가지고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거기에 갈은 땅콩과 우도산 땅콩을 껍질째 먹습니다. 보통 땅콩 껍질 같이 먹으면 약간 텁텁하고 입에 많이 남는데 우도산 땅콩은 입에 잘 안 남아서 괜찮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어느 해수욕장이었는데 오래돼서 생각이 잘 안 난다. 해수욕장 앞에 작게 의자도 있고 해서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기 좋았던 곳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그 때의그 느낌을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우도안에 있다는 햄버거 맛집인 하하호호 햄버거집으로 향했다. 마늘흑돼지 햄버거와 한라봉 쥬스를 시켰다. 햄버거가 너무 커서 둘이 1개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었다. 햄버거를 먹고 선착장으로 나와서 우도 여행을 마감했다.  

 

 

제주도의 백미 중에 백미 우도 여행 섬을 나오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제주도를 색다르게 기억하게 해 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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