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비타민

[도종환] 칸나꽃밭

양우 2015. 10.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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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꽃밭

 

가장 화련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도종환 시집 '부드러운 직선'

 

누구나 자신의 가장 화련한 시절이 발등을 쿵 하고 찍을 때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이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거나 첫 사랑의 추억에 너무나 아플때가 그 때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그런 화련한 시절이 삶의 힘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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