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여름휴가] 태백 석탄박물관

양우 2015. 8.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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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태백석탄박물관이 있다고 하기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최계 최대 규묘의 석탄박물관이라는 얘기에 '우리 안에도 세계최대가 있는데 그것을 잘 모르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둘러보기 위해서 태백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태백산 국립공원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입장료 2000원을 냈다. 성인기준으로 2000원이고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면 2000원의 주차비를 더 내야 했다.(혹시 국립공원 주차장 아래의 식당 주차장이 비어 있으면 거기에 주차하고 가세요)

 

주차장을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왼쪽으로 석탁박물관이 있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입구에는 석탄을 갱도에서 올리는 케이지가 크게 세워져 있어서 한 눈에 석탄박물관임을 알 수 있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처럼 석탄을 옮기는 갱차가 보이기도 하고 증기기관의 원리를 알 수 있도록 증기기관 모형이 놓여져 있었다. 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3층으로 총 4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1층에는 지구의 탄생과 지구의 탄생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다양한 암석들을 전시해 놓았다. 역시 석탄이 석탄기의 지층에서 나오는 것이라 그런지 지구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지구의 탄생과 지층에 대한 설명 그리고 화석에 대해서 설명이 나온 이후에는 태백지역의 석탄이 묻혀 있는 곳에 대해서 설명이 나왔고 태백의 석탄 채석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채석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밖으로 나와 있는 석탄에 불을 붙여서 타고 남은 부분을 긁어서 채석을 하고 그 후에는 조금씩 채석을 했고 일제시대부터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채석을 시작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탄광안체서 쓰던 개인 이동수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지역에서 무연탄을 채석하면 그것을 진흙과 탄가루와 섞어서 모양을 만들어 썼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다양한 형태의 모양을 만드는 모양틀과 그 틀에서 나온 연탄들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모형틀을 가지고 연탄의 모형을 잡는 모습인데 옛날에는 무연탄의 형태를 잡아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태백에서 광부일을 하던 사라들의 삶과 탄광사고에 대한 것이 나온다. 석탄이 땅속 깊이 들어가 있고 땅이 아닌 곳에 굴을 인위적으로 굴을 파고 작업을 하니 잘못하면 굴이 무너지고 지층에 묻혀있는 뜨거운 코크스 가스가 분출되면 화상도 입고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말이나 행동 모든 것을 조심한다고 한다. 그래서 탄광촌에서는 아침에는 여자가 남자앞으로 가로질러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흉몽을 꾸면 일을 쉰다고 한다.

 

 

3층까지 다 둘러보면 다음은 태백수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하1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근데 이 지하 1층이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 엘레베이터도 실제로 막장으로 들어가는 시설을 타는 것 같이 해 놓았다. 엘레베이터를 타면 땡땡땡 종이 울리면서 지하로 내려가면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태백수갱으로 꾸면진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석탄 채석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아래 사진처럼 역사적으로 인형모형으로 꾸며져 있었다.

 

 

 

 

 

 

인형들의 옷과 채석도구를 보면 석탄 채석의 역사와 발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점점 도구가 사용되고 탄광을 지지하는 것이 각목에서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고 특히 사용하는 도구가 점점 기계화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체험관 중간 중간에는 센서가 달려 있어서 사람이 인형으로 다가가면 센서에 따라서 음향과 인형이 움직여서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랑 함께 가기에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중간에 센서에 의해서 탄광이 무너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놨는데 너무 깜짝 놀래서 옆에 아내가 없었으면 비명 지를 뻔 했다.

 

태백 석탄박물관 아내가 임신을 하고 관심이 없는 것은 자세히 보지 않아서 나 또한도 자세히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다. 세계 최대 석탄박물관 답게 암석과 지구의 탄생, 석탄기 그리고 석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태백지역의 탄광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정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전시장을 잘 꾸며 놨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석탄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면 기념품 가게가 나오는데 그 곳을 너무 구멍가게 처럼 꾸며놔서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만 여행 중 진과스에서도 탄광박물관이 있었는데 그 곳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우리 나라의 문화 컨텐츠 개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된다.

 

태백석탄박물관 정말 강추합니다. 특히 아이들 가진 분들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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