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희 아가가 100일을 맞이해서 산신상을 차렸습니다. 물론 아내가 거의 다 준비했죠. 100일 준비한다고 1주일 동안 회사 다녀와서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저는 그저 음식만 했습니다.
삼신상은 삼신할머니에게 우리 아가 100일 맞이해서 앞으로도 잘 돌봐달라고 기원하는 의미에서 차리는 거라고 합니다. 여기 저기 찾아보니 준비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삼신상은 100일을 맞는 새벽 0시부터 해가 뜨기 전에 차려야 합니다.
2. 삼신상에는 3가지 나물과 미역국 밥을 올리는데 준비하는 것 또한 100일 새벽에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3. 음식을 만들때는 소금과 마늘을 쓰면 안 됩니다. 그리고 나물을 다듬을 때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자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소금 마늘을 안 쓰는 것은 제사 음식 준비하는 것과 같은 것 같고요 가위나 칼을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아가의 100일이기 때문에 길쭉길쭉해야 수명이 길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4. 밥과 미역국은 3개씩 올립니다. 이유는 삼신할머니는 일반적으로는 산신 할머니라고 인식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3명의 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5. 삼신상에 올린 음식은 엄마 아빠가 그 날 다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음복의 의미라고 생각이 됩니다.
6. 삼신상은 동쪽을 보고 상을 놔야 한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이 제가 아내와 함께 삼신상 차리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내용입니다. 차례나 제사가 지방마다 가정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위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알아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저희 부부처럼 이러저런걸로 싸우지 마세요 ㅋㅋㅋ)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나물 할 준비를 해 놓고 잠을 청하고 새벽에 후다닥 볶고 무쳤습니다.
나물과 미역국의 간은 다 국간장으로 했습니다. 음식은 우리집의 동쪽에 상을 펴고 나물 3가지와 정화수 3잔, 밥과 미역국 3그릇씩 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가를 삼신상 앞에 눕혀놓고 제를 지낸다고 하네요 상 앞에 아가를 눕힌 사진은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뺐습니다. 우선 절을 하고 비는 내용을 읽고 잠시 아가를 놓고 10분간 자리를 비켜주면 산신이 와서 아가를 축복해 준다고 합니다. 제를 지내는 동안은 창문과 대문을 살짝 열어놔야 합니다. 영이 들어오라고 열어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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