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비타민

sbs '맨발의 의사들'을 보고...

양우 2009. 3.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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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사들에 대한 의료봉사 행위를 여기저기서 듣기만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sbs에서 방영된 ‘맨발의 의사들을 보았다. 내용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작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진행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무상의료 봉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철학’이라는 명제였다. 스페인의 식민지배에서 다시 친미독재정권으로 그리고 피델카스트로와 체게바라에 의해서 50년대 혁명에 성공하지만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해 어려웠던 쿠바. 거기에 나라에 있던 6000여명의 의사들 중 3000여명의 혁명에 반하는 의사들은 미국으로 망명을 한 상황에서 그들은 어렵지만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하였다.

 

 ‘모든 국민은 무상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의료행위는 장사가 아니고 인간이라면 그것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 선택을 했고 이제는 자국 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곳이면 쿠바의사들이 의료봉사를 나가고 약품이나 장비를 국가에서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쿠바의 선택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선택이 다른 이유는 같은 문제를 다른 철학으로 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와 ‘돈 있는 사람은 건강할 권리가 있다’라는 철학의 차이라고 말하면 비약이라 말하는 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하루 빨리 전자의 철학이 이 세상에 가득 퍼지길 바란다.

영상을 보면서 드는 다른 생각은 ‘나는 어떻게 이 세상에 이바지할건지’라는 생각이었다. 세계각지의 어려운 곳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모습과 태도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1m가 넘게 쌓인 눈을 헤치며 히말라야 산맥을 올라가는 모습이나 민중속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배워야 할 점이 무척이나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전문성과 태도로 세상에 이바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곰곰이 되짚어 보게 한다. 태도는 주변의 너무나 좋은 스승들이 있지만 쉽지가 않아서 고민이고 전문성에 대해서는 아직 마땅히 내세울 것 없는 내 자신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동영상이었다.


 하루 빨리 좋은 철학(나눔의 철학)이 세상이 많이 퍼지고 내 전문성이 뚜렷해지기를 바라며 아니 내가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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